작년과 올해에 걸쳐 여러 일들이 있었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블로그를 하지 않았다.
머리가 복잡하면 취미부터 바로 놓아버리는 터라 게임도 쉬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요즘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걷기'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만보 걷기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었다.
체중 감량, 체력 증진,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걷기를 시작했다.
두 달 걷기를 하고 나서 느낀 점은, 위의 세 가지 목적 중에서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시원한 밤바람에 야경은 멋있었고, 남편과 둘이 새로운 주제로 수다를 떠는 재미가 있었다.
산책이 아니면 갈 일 없었을 다른 동네를 돌아다니면 얘기 거리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만보 걷기는 다이어트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오늘의 몸무게는 걷기 전 보다 약 4.5kg 감량이 되어있었다.
두 달 동안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걸었고, 컨디션이 좋을 때는 만보를 훌쩍 뛰어넘게 걸은 날도 있었다.
걷기 외에 운동은 하지 않았으나 식습관을 바꿔보려고 노력했다.
평소에 패스트푸드를 워낙 좋아해서 두 달 동안 '집 밥 먹기' 습관을 들였다.
집 밥을 많이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여행도 갔었고 외식을 하기도 했다. (+술)
많은 몸무게를 감량한 건 아니라서 요요가 온다거나 하진 않았다.
체중 감량보다는 체형이 많이 다듬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오늘은 비가 오기 때문에 산책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비가 오더라도 걸을 수는 있겠지만 비 오는 날 외출을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장마 기간에 산책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겠다.
산책 후 마신 시원한 맥주 사진으로 마무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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